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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과 무계획 (2020.05.09)

일기장

by Young_Choi 2020. 5. 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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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지 3년, 그동안 내 인생은 수 많은 계획과 무계획의 연속이였던것 같다. 

계획을 세워 실현하려 하면 그 계획이 실현되기 어려운 벽이 생겨버려 좌절 됨의 반복이였다.

작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에도 명대사가 있지 않은가?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극중 아버지가 아들에게 던진 이 대사는 그저 남의 등골 빨 생각만하는 게으른 중년의 감탄만은 아니였을것이다. 

 

처음이 대사를 들었을때 혐오감 마저 들었다. 

왜 노력하지 않지? 왜 대비 하지 않지? 지금보다 나을수 있는데, 왜 실천하지 않는걸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젊은이의 오만함에서 나온 생각인것같다.

어쩌면 그의 무계획은 인생이 가르쳐준 학습된 무기력에서 비롯된 최종답안 아니였을까.

 

요새 어렴풋 계획과 무계획사이의 아슬아슬한 sliver line을 보고있는듯하다. 

뜻하지 않는 가족의 병, 범국가적인 역병의 출몰.. 내가 예상하고 대비할수 있는것들이 아닌것들...

'인생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걸까' 생각하게 만드는 굵직굵직한 변화들이 잇달아 일어나고있다.

 

또 수정된 계획속에 표류하고 있는 나에게 나침반이 시급하다. 

지쳐나가 떨어지지 않게 나를 한쪽방향으로 이끌어줄 밝은 등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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